끄적거림 2008/10/23 03:38
  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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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게 있어 이 거리는 기억이 남는 곳이자 그리움이 남는 곳이다.

그리움을 잠식시켜고자 이 거리를 거닐어보지만
잠식되지 못한 그리움은 커져가기만 할 뿐,

결국 남은 것은
막지 못한 한숨과 삼켜내지 못한 눈물뿐.

이 거리의 한 켠에서 주위를 둘러본다.

이 거리에는 이 거리가 만들어 낸 사람과 사람의 추억이
사람과 사람사이에 꽃잎처럼 흩날리고 있다.

꽃가루처럼 떠다니는 이 거리의 추억들은 물방울이 되고
그 물방울과 물방울이 만나 눈물이 되어 이 거리를 적실지
혹은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날아다니다 양지바른 곳에 낙하하여
꽃을 피우게 될지 생각해본다.

이 모든 일들은 인연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인건지,
혹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일인지 생각해본다.

내가 만들어 낸 추억의 꽃가루 또한 한 방울의 눈물이 될 것인지,
또는 애틋함의 꽃으로 피어나게 될 것인지.

혹은 내 가슴속에 외로움과 후회라는 아픈 멍이 되어
내 가슴을 오래토록 아프게 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할 문제이다.

이런 사실을,
너무 뒤늦게 깨달은 나는,
너무 뒤늦은 이제야 우리의 추억들을 눈물이 아닌 꽃으로 피워내본다.

너무 뉘늦은,
이제서야...




Jan 8, 2007
Myeong-Dong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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